초록의 시간 152 보랏빛 붓꽃 사연
캐나다 붓꽃이 전하는 사랑
보랏빛 붓꽃이 여름을 부른답니다
저기 먼 나라 캐나다에서도
검푸른 빛깔의 깊고 푸른 바닷물 같은
보랏빛 붓꽃이 우아한 모습으로
캐나다의 여름을 부른다는군요
꽃봉오리가 먹물 머금은 붓처럼 생긴
붓꽃의 다른 이름이 아이리스라는데
이국적인 자태로 먼 데서 피어난
캐나다 붓꽃에게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리스(Iris)는
신들의 전령이고 심부름꾼이었답니다
무지개의 여신으로 어디든 다니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신들의 소식을 전했대요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는
보랏빛 붓꽃으로 피어나
기쁜 소식과 행운을 전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리스의 꽃말은
기쁜 소식과 행운이랍니다
사랑의 메시지라고도 한다죠
고흐가 그린 '아이리스~붓꽃'은
고흐가 사랑한 노란색을 배경으로
노란 화병에 기쁜 소식처럼 한가득
보랏빛 아이리스가 꽂혀 있어요
고흐가 정신요양원에 입원하자마자
5월의 아름다운 정원에 피어난
보랏빛 붓꽃을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기쁜 소식과 행운이라는 꽃말을 가진
아름답고 신비로운 보랏빛 붓꽃이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믿었대요
붓꽃 속(Iris) 집안에서 피어나는
꽃창포 타래붓꽃 금붓꽃 각시붓꽃 중에
캐나다 붓꽃은 어느 꽃에 가까운지
잘 모르겠지만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리움 가득 품고 다가와
기쁜 소식을 전해줄 거라고 믿어 봅니다
믿으면 믿는 대로
절반쯤은 이루어질 거라고
믿고 또 믿어 보는
맑고 환한 초여름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