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3 와플인 듯 와플 아닌
와플인 듯 와플 아닌
와플인 듯 와플 아닌
와플 닮은 팽이 핑글핑글
시원한 계곡 물놀이
물장구 신나는 계절이 와도
머뭇머뭇 나들이를 망설이며
우리가 멈추고 머무르는
지금 이 순간에도 푸른 별 지구는
팽이처럼 핑글핑글 돌고 있어요
봄날인 듯 봄날 아닌
소란하고 쓰라린 계절도
핑글핑글 저 혼자 돌다가 멈추고
창문 너머로 사라지듯
유난히 뜨거운 이 여름도 그러겠죠
팽이가 돌다가 저절로 멈추듯
우리들의 계절도 그러겠죠
지구가 돌고 돌아 제자리에 머무르듯
여름까지 접어든 이 낯선 소란함도
어느 날 문득 소낙비에 씻은 듯
말끔히 아물고 잦아들 거예요
세상의 모든 아픔은
소란스럽게 왔다가
요란 떨며 머물다가도
떠나갈 때는 말없이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난답니다
봄 꽃놀이도 정다웁게
여름 물놀이도 시원하게
신나는 주말 나들이도 여유롭게
다시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며
오늘도 부지런히 손을 씻어봅니다
나들이가 별건가요?
집콕이든 방콕이든
룰루랄라 편하게 즐기면
그게 바로 최고의 마음 나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