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208 김밥과 사이다

땡초 김밥 나들이

by eunring

어제는 비가 솔솔

오늘은 해님이 반짝

나들이 가기에 좋은 날

시원한 물가에 돗자리 펴고 앉아

좋은 사람들이랑 김밥 한 줄에

톡톡 수다가 어울리는 여름날입니다


여름 소풍 가려고

친구님이 김밥을 쌌답니다

어디로 갔냐고요?

집에서 먹었답니다

어제는 비가 내렸네~라는 노래처럼

하필 어제 또록또로록 비가 와서

바깥나들이는 나서지 못하고

그냥 집에서 먹었답니다


소풍 나가서 장난을 좀 쳐보겠다고

친구님이 김밥에 땡초를 넣었답니다

맛있게 맵다는 땡초 김밥으로

누군가를 놀려주고 싶었나 봐요

김밥 챙겨 소풍은 나서지도 못하고

하필이면 친구님이 땡초가 든 김밥을 먹어

속이 화끈거린답니다


땡초는 땡고추의 사투리죠

아주 매운 고추래요

알싸한 매운맛이 입맛을 돋우고

캅사이신 성분이 듬뿍 들어

다이어트에도 좋다는군요


다이어트가 필요 없이 키 크고 늘씬한

친구님이 재미로 만들었다는 땡초 김밥이

눈으로만 봐도 참 맛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속이 화끈거릴 정도라니

우유 한 컵 옆에 두고 먹어야 할 것 같아요


땡초 김밥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알록달록 맛있는 김밥 싸 들고

소풍 가본 지도 한참 되었고

그냥 김밥을 먹어본 지도 꽤 되었어요


맵시 좋고 솜씨까지 야무진

친구님이 재미나게 만든

땡초 김밥을 눈으로만 먹어도

나들이 기분이 납니다


맑고 푸른 오늘

다시 땡초 김밥 싸 들고

시원한 물가로 여름 소풍 나설지도 모를

친구님 따라 마음 소풍에 나서봅니다


김밥과 단짝 친구인

시원한 사이다를 챙겨야죠

맛깔난 김밥에 사이다 한 잔이면

캬~소풍 기분 제대로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초록의 시간 207 추억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