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231 구름이 건네는 위로
구름이 예술을 해요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뒤뜰에 봉숭아 곱게 곱게 필 적에~
노래를 중얼거리며 바라보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예뻐서
사진으로 찍어봅니다
파란 하늘도 하얀 구름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면
잔잔히 위로가 됩니다
하늘 멍 구름 멍 생각 멍~
하늘은 왜 파란색일까
구름은 또 왜 하얀색일까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솔솔 피어납니다
철없이 그냥 궁금한 것이 있다는 것도
때로 작은 위로가 됩니다
그렇다는군요~
공기와 물은 원래 투명한데
하늘이 파란 이유는 빛의 산란 때문이래요
빛 속의 푸른빛이 공기에 부딪쳐 흩어지면서
우리 눈에 파란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랍니다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모여서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하얀 것은
물방울들이 투명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얼음덩이는 투명하지만 얼음을 갈아내면
사르르 눈꽃빙수가 되는 것처럼요
파란 도화지 같은 하늘에
이리저리 그려지는 하얀 구름들이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모양의 구름들이
순간순간 달라지는 것도 예술입니다
맑게 갠 날 구름은 하늘 높이
깨끗한 흰색으로 두둥실 떠 있고
비구름은 회색으로 나지막이 깔리죠
구름 속 물방울들이 아주 작을 때는
빛이 흩어지면서 골고루 반사되어
하얗게 보이지만
비를 머금은 먹구름은
구름을 이루고 있는 물방울들이 커다래서
빛이 흩어지지 않고 스며드는 때문이래요
빛이 통과하지 못하니까
어둡게 보이는 거죠
구름의 이름들도 재미납니다
구름이 떠 있는 높이와 모양과
구름 덩이의 크기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고 해요
올망졸망 몽실몽실 양털 구름도 보이고
가볍게 줄무늬로 흩어진 새털구름도 보이고
신부의 새하얀 면사포처럼
희고 얇은 면사포구름도 있네요
하늘을 덮고 있는 홑이불 같은 구름도 보이고
잔물결 같은 털쌘구름도 보이는데요
물고기의 비늘 같기도 해서
비늘구름이라고도 부르고
조개를 닮아 조개구름이라고도 한대요
구름은 모양이 똑같지 않고
제자리에 머무르지도 않아요
구름의 모양이 다른 이유는
구름이 만들어질 때
바람이 서로 다르게 불기 때문이랍니다
구름이 흘러가는 것도
바람 때문이고
바람의 세기에 따라
흘러가는 구름의 걸음도 달라진대요
파란 도화지 하늘에
바람의 붓 끝으로
새하얀 구름을 그려내는 것이죠
예쁘게 그렸다 지우기도 하고
곱게 피워냈다가 밀어내기도 하고
먹구름을 그려내서 비를 뿌리기도 하는
바람에게 길을 물어볼까요?
저 구름 흘러가는 곳이 어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