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4 사랑하는 아빠 얼굴
사랑하는 아빠 얼굴
엄마가 가끔 물으십니다
아버지 얼굴 기억나니?
1초의 망설임 없이 내 대답은
당연하지~입니다
엄마는 또 말씀하십니다
키도 크고 인물 훤하고
노래도 잘하고 휘파람도 잘 부는~
내 기억에도 단 한번 화를 내신 적 없는
아버지를 추억하는
엄마의 표정이 아련합니다
아버지 얼굴이 기억나시는지
언제 한번 살며시 물어봐야겠습니다
얼마 전 날아온 친구의 문자가
내 마음에 슬픔의 잔물결로 밀려왔거든요
친구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언젠가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우리 신랑 얼굴이 생각이 안 난다~고
사랑하며 믿고 의지하던 그 얼굴을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아무리 떠올려 봐도 기억이 안 난다고
엄마가 그토록 사랑했던
엄마 신랑 얼굴을 기억 못 하신다기에
사랑하는 아버지 사진 가져다가
베개 아래 넣어드리고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보시라고 했더니
한참 나중에 하시는 말씀
아버지 사진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안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