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3 당신의 보호자는 누구인가요

당신의 보호자는 누구인가요

by eunring

어릴 땐 부모님이

나의 보호자였다

처음엔 아버지였고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는

엄마가 내 공식 보호자였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두고두고 아쉽고 허전했지만

아버지의 사랑과 추억으로

빈자리를 메우며 살았다


어쩌겠는가

이미 하늘 여행 떠나신 아버지를

그립고 보고 싶다고

다시 모셔올 수는 없는 일이니


그러다 내가 자식의 보호자가 되고

이제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기도 한다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가면

보호자란에 이름 쓰고 사인을 하면서

마음에 수백 가지 생각들이 아롱진다


내 보호자가 엄마였는데

이제 내가 엄마의 보호자라는

엄연한 현실 앞에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당신의 보호자는 누구인가요?

물음을 바꿔야겠다


당신은 누구의 보호자인가요?

당신은 든든하고 믿음직한

보호자인가요?


그 물음표는~

나에게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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