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95 여름비 초록비
초록 향기로 내린다
여름이 오면
아침마다 빗소리가 잠을 깨웁니다
비 예보는 없었는데
오늘도 비가 오나보다 하고
창밖을 내다보면
아직 잠 덜 깬 하늘이 부옇습니다
빗소리가 아니고
자동차 소리였군요
큰길가 바로 옆에 살아서
창문을 열고 자는 여름이 오면
빗소리 닮은 자동차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어납니다
늦잠꾸러기인데
여름이면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른이가 됩니다
오늘은 정말 빗소리에
잠이 깼어요
빗줄기가 차락차락
자동차 바퀴 따라 감겨드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는데요
여름비는 차라락 시원하게
마음의 바퀴에도 감겨듭니다
우두커니
비 오는 창밖을 내다봅니다
빗소리가 상큼합니다
그리고 기분 좋은
샴푸 향이 납니다
여름비 초록비는
금방 감은 머리 나풀대며
초록 향기로 내립니다
초록빛 하늘에서
초록 이파리들이 하늘하늘
춤을 추듯이 나풀거리며 내려오다가
여름 나무들과 반가운 인사 나누고
초록 잎사귀들을 다정히 어루만지며
길가의 풀이파리들과도 재잘거립니다
여름비 초록비는
싱그럽게 마음을 적시며
향기로 아롱집니다
보고파서 차락차락
그리워서 차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