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9 핫핑크 안젤라

핫핑크 안젤라

by eunring

내가 아는 안젤라가

주변에 네 사람 있습니다

빨강 원피스가 어울리는 안젤라 언니

하늘빛 제복이 멋들어진 조카 안젤라

핑크 블라우스에 최적화된 조카 안젤라

그리고 소년처럼 짧은 머리의 보라 안젤라


그녀는 한때 보라 젤라또였다가

이제는 핫핑크 안젤라입니다

짧게 자른 머리가 소녀처럼 발랄하고

툭툭 던지는 한마디 말까지도

깜찍스러운 핫핑크가 어울리는


그녀 안젤라는

보송보송 햇볕에 바삭바삭 말라가며

빨래들이 바람에 나풀대는 것을

물끄러미 내다보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깔끔쟁이 그녀에게도

세월은 비켜가는 법이 없어서

중력의 법칙에 따라

살짝 내려앉기 시작한 눈매까지도

귀욤뽀짝 매력적인데요


천변을 걷는 그녀의 뒤를 밟아

살짜기 따라가 보고 싶은 저녁

그녀는 지금쯤

저녁 놀빛에 마음을 빼앗겨

잠시 걸음을 멈추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어깨를 툭 치며

이렇게 묻고 싶어요

핫핑크 저녁놀이랑

핫핑크 안젤라 중에서

누가 더 고울까?


그녀의 대답은~

망설임 1도 없이 분명 1음절입니다

그건 바로 '나'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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