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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시간 918 예쁜 결심

사랑스러운 약속

by eunring

헤아질 결심이 아닙니다

참 예쁜 그녀의 결심이죠


그녀의 왼손과 오른손이

마주 보며 새끼손가락 걸어

하늘땅 별땅 약속을 나눈

사랑스러운 결심입니다


새해 첫날은 이미 지났으나

텅 비어 있던 새 플래너에

그녀는 예쁜 결심을 적어두고

마음에도 곱게 새겼답니다


~플래너를 펼치고

새로운 새해 결심을 했어요

앞으로 남은 삶!!

지나간 20대를 되돌아보며

후회 남지 않게 진지하고

찐하게 살아보자~


진심 가득한

그녀의 결심이 예쁘고

자신과의 약속이 사랑스러워서

거듭 읽고 또 읽어봅니다


그녀의 손을 놓고

먼저 하늘 여행을 떠난

가족들이 그립고 아쉬운 마음에

그녀의 미소는 서리꽃처럼

곱고 시리고 애잔했어요


눈송이처럼 나풀대며

언제라도 그들 곁자리로 가리라

언제든 미련 없이 가리라~던

안타까운 중얼거림을

이제 그만 멈추려 한다니

얼마나 다행이고 반갑고

고마운 소식인지 모릅니다


다음에 만나면

그녀의 미소가 한결 밝고

보드라운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무지갯빛으로 고우리라는

상상만으로도 이미

행복합니다


어느 꼬맹이의 말을 빌어

그녀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그대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나를 위한

예쁜 결심 하나

나와 내가 나누는

사랑스러운 약속도 하나

고운 손글씨로 플래너에 적어 보는

첫눈 같은 오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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