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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시간 917 다정과 냉정 사이

마음의 문

by eunring

다정함은 문 안에

냉정함은 문 밖에


그러나

거꾸로일 때도 있어요

답답함은 문 안에

후련함은 문 밖에


들어서면 문 안이고

나가보면 문 밖이니

머뭇머뭇 그 사이에서

어설프게 서성이는 내 모습이

다정과 냉정 사이에 있는 듯


문 안의 다정함에 파고들며

연약해지기보다는

눈부신 햇살이 반기는

문을 열고 나서는 걸음걸음

사랑으로 희망차기를


문 밖에서 만나는

냉정함에 상처받더라도

저녁 불빛 정겹게 맞아주는

문을 열고 들어서는 발걸음

따스함으로 평온하기를


내 마음의 문 안에도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봄날 같은 다정함 있으니

마음의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냉정한 세상 바람 마주하더라도

차분함으로 담대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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