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옥엽 내 인생
곱디고운 장밋빛 인생도 있고
로맨틱한 보랏빛 인생도 있고
인생아 고마웠다는 노래도 있고
인생아 미안하다는 노래도 있어요
저마다 다른 빛과 향기로
시시각각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감상들 속에서
우리 모두가 끌어안고 사는
인생에게~
오늘은 말없이
다소곳하게 인사를 건네고 싶어요
나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내 인생 그대도 잘 지내기를~
철없는 생각과
철부지 말과 행동으로
내 인생의 어깨를 버겁게 했다면
부디 용서하기를~
서툰 눈빛 하나 어설픈 미소 한 줌
툭 던지는 손짓과 내디딘 발걸음으로
내 인생의 길섶을 번거롭게 했다면
그 또한 용서하기를~
비록 작고 보잘것없으나
작아서 더 귀하고
보잘것없는 만큼 소중한
금지옥엽 내 인생에게
걷다가 비틀거리더라도
내 손을 꼭 붙잡고
바람결에 흔들리더라도
내 어깨를 다정히 안아주기를~
버거워서 주저앉더라도
내 손을 놓지 말고
다시 일어설 때까지
말없이 지켜보며 기다려주기를~
세상 하나뿐인 내 인생에게
건네는 내 눈빛은
햇살처럼 따사롭고
내미는 손짓은 다정하기를
아침마다 보내는 인사는
슬프지 않고 담담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