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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시간 915 강물이 흐르듯이

일상도 흘러요

by eunring

냇물이 흐르고

강물이 흘러가듯이

시간도 흐르고

세월도 흘러갑니다


세월의 강물이 흐르듯이

우리들 일상도

순간의 빛 반짝이며

흐르고 또 흘러갑니다


달콤 쌉싸름한 멜로드라마라면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그렇게 바라고 원하듯이

쓰고도 쌉싸름한 인생에서는

우리 이대로 흘러가게 해 주세요

그렇게 바라고 싶습니다


빗줄기도 끌어안고

눈보라도 품어 안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곱디고운 꽃이파리 날아들면

설렘으로 볼 발그레 물들이며

햇살과 함께 눈부시게 빛나고

포근 달빛으로 살포시 젖어들면서

그렇게 흘러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이대로

흐르게 해 주세요~

중얼거립니다


사랑 가득

행복 듬뿍도 좋으나

그보다는 지금 이대로

잔잔히 흐르며 평범한 일상을

웃으며 살아가게 해 주세요~

그렇게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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