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0 그녀는 말이 없다
그녀는 말이 없다
그녀는 말이 없다
말없이 웃고 있다
소리가 나지 않지만
어딘가에 분명히 있다
문득 돌아보면 그녀가 살포시
꽃처럼 웃고 있다
그녀는 말이 없다
말없이 부지런하다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자신의 자리를 채우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세상은
소란하지 않고 번잡스럽지 않아서
여유롭고 평온할 것이다
그녀는 말이 없다
그렇다고 고집이 없는 건 아니다
분명하게 자신의 길을 밟아간다
옆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자신의 길에서 비켜나지도 않으며
묵묵히 꿈을 향해 걷는다
그녀의 프로필에는
분홍빛 꿈이 아로새겨져 있다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선명한 문구를 걸어놓고
한눈팔지 않고 또박또박
꿈을 향해 걷고 있다
그녀의 꿈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녀의 분홍빛 꿈을 응원한다
그녀는 말이 없다
소리 없는 미소로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다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니고
함께인 듯 어깨를 부딪치며
웃고 고개 끄덕이며 어울리다가도
돌아보면 어김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그루 나무처럼 느긋하고 포근하고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