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5 그녀의 정원에서
정원 나들이
나는 아직
그 정원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타샤의 정원이라는 책을
어느 해 어린이날 나에게 선물해 주신
안젤라 언니가 지인의 정원에서 찍은
오후의 홍차 타임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내 나이와 같은 감나무가 있던
작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후로
정원은 남의 집에 있는 공간일 뿐
나와는 거리가 멀었는데요
바이러스 소동만 아니었으면
안젤라 언니 따라 한 번쯤 가 보았을
봉안마을의 어느 정원 사진이
참 아름답습니다
홍차를 제대로 배우신 안젤라 언니의
상차림도 예사롭지 않네요
운전하는 차뿐 아니라
마시는 차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터라
차도구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차 탁보의 푸른빛 꽃들이
곱고 싱그럽습니다
사진을 보며
마음의 정원 나들이도 하고
마음으로 함께
향기로운 차를 마시고
아기자기한 핑거푸드를
눈으로 즐겁게 음미해 봅니다
그런데요
타샤 튜더 닮으신
정원의 쥔장님들께서는
스스로를 정원사라고 하신답니다
초록이 지천인 정원도 아름답지만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 위해
정원의 쥔장님들이
방울방울 흘리신 땀방울들이
더 아름답고 귀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