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4 그리움의 시계
사랑과 그리움의 시계도 있다
시간이 되면 뻐꾸기가 창문을 열고 나와
뻐꾹뻐꾹 우는 뻐꾸기시계도 있고
댕댕 우는 댕댕 시계도 있고요
노래에 나오는 할아버지 시계도 있고
이솜이가 50일 되었다고 알려주는
귀요미 아가 시계도 있고
해솔이가 배고프다고
배가 고프면 꼬르륵 소리를 내는
배꼽시계가 있듯
사랑과 그리움의 시계도 있어요
사랑하니 그립고
그리우니 시계를 보게 되는 것이죠
배꼽시계가 배고프면 울리듯이
그리우면 잘랑잘랑
푸른 목소리로 울어대는
그리움의 시계 소리는
그리움을 아는 사람에게만 들리고요
그리움의 시곗바늘은 숫자 대신
사랑과 그리움의 마음을 가리킨답니다
시계꽃이 피어나듯
그리우면 조르르 피어나는
그리움의 시계꽃도 있어요
그리움의 시계와
그리움의 시계꽃은 아마도
정다운 오누이 사이겠죠
오빠 시계와 누이동생 시계꽃이
나란히 그리움을 물들이며
댕댕~ 푸른 종소리를 울릴 거예요
혹시라도
시계와 시계꽃 오누이를 만나거든
안부 전해 주세요
잘 지내냐고
나는 잘 지낸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