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30 머물다 떠난 자리
이별 후 그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누구나 머물던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머무르는 동안 그윽하게 바라보던
화병에 꽂힌 꽃송이들이
그대의 눈빛을 기억하듯이
아쉬움의 향기로 아련히 남거나
안타까운 순간으로 남는다
그대가 머물다 떠난 자리에
어김없이 그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대가 앉아 창밖을 내다보던
아련한 순간이 남아 있다
그 순간의 반짝임 곁을 서성일 때마다
많이 그립고 아쉽고 아플 것이다
그대가 마시던 커피잔 바닥에
조금 남은 커피 향기가
그대의 흔적으로
잔잔히 머무른다
떠난 그대를 위해
더는 울지 않으리
그대 머무르던 자리에
더 눈길 주지 않으리
그대 눈길 머무르던 꽃이 시들면
다시 새로운 꽃으로 향기를 채우고
커피잔에 따스한 커피를 채우며
더는 울지 않으리
이별 후
그대의 흔적이 남아 있듯이
함께 한 기억들이 사랑으로 남아 있으니
더는 이별을 아쉬워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