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27 그대 지금 우울한가요

비와 우울적 심리

by eunring

비가 오면

연로하신 울 엄마부터

이웃집 꼬맹이까지 칭얼대며

우울하고 울적해지는

심리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날이 흐려진다고

마음에도 회색 구름이 머무르고

비가 온다고 축 가라앉아

몸도 마음도 기분까지도

눅눅해지고 꿀꿀해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비가 오면

우산에 떨어지며 포물선을 그리는

빗소리에 마음이 나풀대고

나풀거리는 마음 가라앉히려면

무작정 거리로 나가

방향도 없이 걷기도 하고요


몸도 마음도 기분까지도

젖은 빨래처럼 축 늘어지다가도

우르르 돋아나는 갬성들로

세포들이 저마다 살아나

비에 젖는 풀잎 소리를 내며

아우성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어쨌거나 비가 오면

커피 향이 유난히 촉촉하게 감겨들어

습관을 깨고 한 잔을 더 마시게 됩니다

그러면서 혼자 중얼거립니다


뭐 별다른 이유 있겠냐고

비가 와서 우울적한 심리를

꼭 알아야겠냐고

꿀꿀하면 꿀꿀한 대로

견디다 보면 비는 개이고

비 그친 후 하늘은 더 파란 거라고

몸도 마음도 기분도

더 맑고 개운해질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 봅니다


모든 문제에

반드시 정답은 없는 법이고

모른다고 다그치지 않고

잠시 미루어놓으면 어느 순간

불현듯 답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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