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26 더 많이 사랑하자
우리 더 많이 사랑하자
우리 모두 외딴섬이 되었어
저마다의 고독에 갇혀 있어
외로움의 깃발 하나 꽂은
섬들이 되었어
바람에 깃발 나부끼듯이
손 흔들며 웃고 있어
웃고 있는데 슬플 때
웃프다고 하지
지금 딱 그래
눈은 웃는데 마음은 서글퍼
괜찮다고 하면서도
가끔은 괜찮지 않아
바람처럼 지나갈 거라 믿으면서도
문득 아득한 사막처럼 막막해지곤 해
너와 나 사이에 물이 흘러야
너와 내가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데
흐르지 않고 고여 있으니 답답할 수밖에
멀리 떨어져 사랑하자니
점점 마음도 멀어지는 것만 같아
위기가 오면
그다음 기회가 온다고 믿으며
위기가 계속되면 적응해가야 한다고
서로를 다독이며
부질없는 끝말잇기라도 해볼까
위기 -기회 - 회춘 - 춘삼월
그래 맞아 봄은 다시 돌아오는 거야
우리가 외딴섬에서 자유롭게
배를 타고 나갈 수 있는 봄이 올 거야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든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더 많이 희망하자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우리 더 많이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