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33 보라보라 마스크 인증샷

자매들의 뷰티살롱 10

by eunring

보랏빛 장미의 꽃말이

천상의 사랑과 기적이라기에

보랏빛 산수국의 꽃말을 찾아봤더니

변하기 쉬운 마음이랍니다


나비가 나풀대듯이

피어나는 산수국이 변심한 애인처럼

나풀나풀 달아날 것만 같아서

그런 꽃말을 붙였을까요


귀하고 사랑스러운 것일수록

변하기 쉽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아름다울수록 손에 얻기 쉽지 않고

손에 쥐고 있다가도 깜박 놓치기 쉬우니까요


보랏빛 산수국이 예뻐서

사진으로 찍어보았는데요

보라색이 제대로 찍히지 않고

푸른색에 가깝습니다

자외선의 피장 때문에 보라색이

제 빛깔로 찍히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어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이야기가 나오는

'소나기'에서 소녀는

보랏빛이 좋다고 말합니다

도라지꽃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고 하면서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함 못지않은

바다 달팽이와 보라색의 아픈 사연도 있는데요

우아하고 고귀한 뷰티 보라는

자연에서 얻기에 아주 힘들었답니다

손수건 한 장을 보랏빛으로 곱게 물들이려면

바다에 사는 달팽이 만 마리가 필요했다고 해요


물론 보라색 합성염료가 발달되기 전인

고대 로마시대 이야기지만

보라색이 구하기 어려운 만큼 매혹적이어서

왕족과 귀족의 색이었다고 하죠


왕족도 아니고 귀족도 아니지만

동생 아네스와 나는 보라색을 좋아합니다

다섯 자매들 중에서 두 자매가

보라색을 좋아하는데

엄마도 분홍 못지않게 보라색을 좋아하시니

절반의 선택과 애정을 받고 있는 색입니다


한동안 자매 모임을 하지 못했는데

비 그치고 바이러스 잠잠해지면

보라색 마스크 모임이라도 해야겠어요

보라보라 마스크 인증샷도 물론 찍어야겠죠

두 팔 간격 거리 두기 착실하게 지키려면

비틀즈 멤버들처럼

횡단보도샷이라도 찍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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