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희망하다 43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
바람의 딸이 되고 싶다
날개가 없어도
어디든 날아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해가 떠오르면 나는
해님의 딸이 되고 싶다
보송하니 따사로운 햇살이 좋아서
절로 웃음이 나거든
저녁이 오면 나는
저녁의 딸이 되고 싶다
포근한 저녁놀의 연보랏빛은
얼마나 신비로운가
깊은 밤이 오면
포근한 꿈길의 딸이 되고 싶다
사르르 잠이 들어
세상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꿈의 날개는 바람보다도 자유롭다
꿈길에서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