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12 Moon river

추억의 영화 추억의 노래

by eunring

추억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기타를 튕기며 중얼거리듯

부르는 노래가 문득 듣고 싶어서

찾아 들어봅니다


영화 속에서는 코러스로도 나오고

앤디 윌리암스가 이듬해 발표한 노래도 있지만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는

오드리 헵번의 노래가 더 마음에 듭니다

머리를 하얀 수건으로 동여매고

자유로운 영혼처럼 창틀에 걸터앉아

무심하게 툭툭 던지듯 부르는 노래

'Moon river'


'세상을 알기 위해 길을 떠난 두 방랑자

세상엔 볼만한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우리는 무지개의 끝을 찾아가며

애타게 기다립니다

내 어릴 적 친구 달빛 흐르는 강과

그리고 나'


감독에게서 영화 음악을 의뢰받은

작곡자인 헨리 멘시니는

곰곰 생각하다가 자니 머서에게

자작곡을 들려주며 영화에 어울리는

가사를 부탁했답니다


머서는 정성 들여 대본을 읽고

주인공의 삶을 흐르는 강물에 빗대어

가사를 썼다는데요

여러 개의 제목을 생각하다가

신비 모드로 정한 제목이

달빛 흐르는 강 'Moon river'랍니다


머서는 노래 가사에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조지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고

노래가 큰 인기를 얻게 되자

그가 어릴 적 친구처럼 그려낸 고향의 강이

'Moon river'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훈훈한 뒷이야기도 있어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그녀와 티격태격 일상을 함께 하며

순수한 매력에 끌려 사랑에 빠져드는

남주인공 폴이 말하듯이

'자유로운 영혼이고 길들지 않을 것이며

우리에 갇히기 싫다고 말하지만

이미 자기 자신이 만든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여주인공 홀리 역을

사랑스럽고 눈부시게

블링블링 매력적으로 소화해 내는

오드리 헵번을 위한

오드리 헵번에 의한

오드리 헵번의 영화랍니다


제목 그대로

'Moon river'가 흐르는 첫 장면에서

택시에서 내린 주인공 홀리는

뉴욕의 보석가게 티파니 앞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으로 아침을 먹으며

진열장을 들여다봅니다


소매가 없는 검정 드레스에

얼굴을 절반이나 가리는 까만 선글라스

귀여운 앞머리와 목걸이로 장식을 한

오드리 헵번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Moon river'는 단짝처럼 잘 어울립니다


내일 아침에는

커피에 크루아상을 먹기로 합니다

뉴욕이 아닌 서울

티파니가 아닌 우리 집에서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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