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98 드르니항을 아시나요?

감성뷰 칭찬해요

by eunring

TV 채널을 돌리다가

드르니항을 만났어요

드르니항을 아시나요?


'감성뷰 세상탐험'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어요

집순이의 손에 고정으로 장착되어 있는

TV 리모컨 덕분에

우연히 보게 된 프로그램인데

'감성뷰 세상탐험'이라는 제목부터

감성적인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가 나와서 이러쿵저러쿵

보여주고 일러주는 대신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조곤조곤 알려주고

화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번잡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이 스며들 여지가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감성뷰 프로그램 칭찬해요


어쨌거나 드르니항이라는

이국적인 이름만 듣고

외국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였습니다

태안에서 안면도로 넘어가기 전

우회전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작은 항구랍니다


독특한 항구의 이름이

'들른다'는 우리말에서 생긴 드르니항

이름이 먼저 분위기를 챙겨줍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신온항으로 바뀌었다가

2003년에 이름을 되찾았답니다


작고 아담한 항구지만 제법 운치가 있고

주변에 새우양식장이 많고요

바로 건너편 안면도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잇는 해상인도교가 있는데

다리 이름도 재밌어요


'대하랑꽃게랑' 다리랍니다

드르니항 쪽에는 꽃게 모양

백사장항 쪽에는 새우 모양 조형물이 있답니다

손으로 해체해서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새우랑 꽃게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다리 이름은 재미납니다


바이러스 습격으로 여행이 고픈데요

태국여행 대신 태안여행이라도 해야 할까요?

마스크 단단히 쓰고 거리 두기 지켜가며

드르니항 나들이라도 해야 할까 봅니다


거기 어디선가 먹었던

바지락칼국수 맛은 여전한지

서해바다 저녁놀은 여전히 아름다운지

지나간 시간들도 다독이며 챙겨보고요

대하랑꽃게랑 다리에서 폼나게

인증샷도 찍어봐야겠어요


그런데요

갑자기 귀욤 꼬맹이가 부르는

항구의 남자 노래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항구의 남자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오른손을 동글동글 감아올렸다가 촤라락 펼치는

꼬맹이의 멋진 손동작이 생각나서

혼자 웃어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위로하다 297 발길이 멈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