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07 정결한 여신이여

마리아 칼라스 : 세기의 디바

by eunring

마리아 칼라스의

'정결한 여신이여'를 듣습니다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로

달에게 바치는 기도라고 하는데요

현란한 기교로 완벽하게 노래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는

벨리니 스스로 다른 무엇을 희생해서라도

'노르마'만은 살리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고 어려운 배역이래요

화려한 콜로라투라와 함께

드라마틱한 표현까지 필요한 아리아를

마리아 칼라스 그녀가 해냈다는군요


화려하고도 까다롭고 어려운 아리아를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기교로 노래하면서

깊고 진한 감동까지 안겨주었기 때문에

'칼라스의 노르마냐

노르마의 칼라스냐'라고 말할 정도였답니다


라틴어로 여신이라는 뜻의 diva는

오페라에서 천부적인 재능이 풍부하고

인기를 누리는 소프라노 가수를 가리키므로

칼라스는 세기의 디바라 불릴 만합니다


오페라의 여신으로 불린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를 비평가들은

'낯선 은하계에서 길을 잃은

별과 같다'라고 평했다고 합니다

감정을 오롯이 품어 안은 목소리와

풍부하면서도 뛰어난 표현력과

마음을 울리는 연기의 힘으로

듣는 이들의 가슴 깊숙이

절절함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랍니다


'마리아 칼라스 : 세기의 디바'는

마리아 칼라스의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오프닝으로

마리아로도 살고 싶고 칼라스로도 살고 싶었던

그녀의 꿈과 사랑과 음악과 인생을

공연 영상과 함께 보여줍니다


마리아 칼라스의 음악에 매료된

톰 볼프 감독이 인터뷰 필름과 자료들을 모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었고

내레이션은 프랑스의 여배우

화니 아르당의 목소리입니다


인터뷰와 실제 영상

주고받은 편지글과 언론 보도 들을 통해

그녀의 전 생애를 재구성해 보여주면서

오페라 공연의 영상들이 곁들여져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세기의 디바를 대표하는 레퍼토리

벨리니의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이여'

푸치니의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지난날이여 안녕'

베르디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 등

공연 영상을 관객의 박수와 환호성까지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오페라 '토스카'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가사에

그녀의 생애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합니다

부단한 노력 끝에 노래로 세상을 얻은 그녀가

불꽃같은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가

이별과 파멸에 빠지고 55세의 젊은 나이에

외롭고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게 되니까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죽은

오페라의 여신 마리아 칼라스의 생애를

객관적인 사실을 드러내기보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담담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그녀를 이해하기에 필요한 부분들이

생략되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로 '정결한 여신이여'

아리아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불꽃처럼 화려했으나

고독하고 비극적인 그녀의 인생처럼

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니지만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가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흐르며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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