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21 사랑의 안부
사랑의 안부를 전하는 사진
비바람에 마구 내팽개쳐진
도토리와 독버섯이라고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
그래도 맞아지는 새 아침이라며
사랑스러운 핑크소녀가 사진으로 전하는
안부인사가 반갑습니다
산길을 걷다 보면 꽃이랑 나무들과
다정하게 사랑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이 되어 좋다고
숙희 님의 인사도 뒤따릅니다
부지런한 보리수님은
미꾸리 사러 시장에 가신다는
소식을 전하십니다
추어탕 한 냄비 끓여놓고
친정엄마 보러 가신답니다
호우경보에 홍수주의보에
뉴스는 안타깝고 소란스러우나
그래도 날마다 아침은 밝아오고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해님도
잠시 숨바꼭질을 하고 있을 뿐
아주 숨어버린 것은 아니니
다행이고요
역대급으로 길고 긴 장마도
다음 주쯤에는 물러갈 테니
이 또한 다행입니다
울 엄마가 좋아하시는
노래 가사처럼
참아야만 한다기에~
참고 살아가다 보면
또 살아지는 게 인생 아닐까요
비바람 속에서도 살아가는
똘망똘망 사랑스러운 도토리처럼
모진 비바람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 인생에게 사랑의 인사를 건넵니다
참나무속에 속하는
너도밤나무과의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들에서
바람에 뚝뚝 떨어진 도토리 열매들처럼
우리 모두 알알이
힘차고 사랑스러운 하루 보내기로
주먹 악수로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