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48 아무도 잠들지 말라

네순 도르마

by eunring

푸치니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의 유명한 아리아이며

노래 부를 때 손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얀 손수건을 들고 노래하는

천상의 목소리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시그니처 아리아라고 불리는

'Nessun Dorma'는

아무도 잠들지 말라는 뜻이랍니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고 부르기도 하죠


오페라 '투란도트'는

얼음공주 투란도트의 동화가 소재인데요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희곡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푸치니가 하늘의 별이 되기 전

3막 1장 류의 죽음 이후를

안타까운 미완성으로 남겼답니다


류의 죽음 이후의 이야기

얼음공주 투란도트의 차가운 마음이 녹으며

칼리프 왕자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결말을 완성하지 못한 채

푸치니는 먼 하늘의 별이 되었답니다


류의 죽음 이후의 음악은

프랑코 알파노가 이어서 마무리했는데요

오페라에서 엔딩으로 진한 감동을 주는

칼리프 왕자의 '네순 도르마'는

또 하나의 별이 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아리아가 진심 감동을 줍니다


승리를 뜻하는 빈체로를 외치며

파바로티를 꿈꾸던 소년의 목소리도 좋고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무대를 장식한

불꽃 테너의 목소리도 인상적이었지만

원조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아닐까 합니다


칼리프 왕자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는

이름을 알아맞히라는 자신의 질문을 풀지 못하는

투란도트 공주가 잠을 이루지 못할 거라며

곡의 끝부분에 빈체로가 반복됩니다

맑고 높고 힘찬 목소리로 외치는

빈체로는 승리하리라는 뜻이죠


파바로티의 잡다한 인생사는

너그럽게 건너뛰기로 하고요

자유로운 영혼이 전설처럼 남겨 놓은

아름다운 목소리에 깊이 감사하기로 합니다


여러 잔의 커피를 마셔

또랑또랑 잠 못 드는 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목소리로

'네순 도르마'를 들어볼까요?


어둠에 잠긴 하늘 가득

무수히 많은 별들이

검푸른 장막을 활짝 열어젖히며

하이 C의 제왕이라는

파바로티의 목소리처럼

맑고 드높고 힘차게

아무도 잠들지 말라~!!

반짝이며 환호할 것 같아요


빈체로를 외치며 반짝이는 별들 중에는

얼음공주의 별도 있을 거고요

얼음처럼 차가운 마음이 녹으며

왕자의 이름을 사랑이라고 대답하는

투란도트 공주의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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