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54 트롯의 시간

트롯을 듣는다는 것

by eunring

까칠 성격이라

음식은 편식을 하는 편이고

사람인지라 사람도 편애를 하지만

음악은 편애하지 않습니다


귀가 예민해서 소리에 민감하기는 해도

세상 모든 음악을 듣기 위해

내 귀는 늘 소라고동처럼

활짝 열려 있습니다


꽃다운 나이의 조카들을 만났는데요

조카들이 물었습니다

이모도 트롯 들어?

그 물음이 이모도 콘덴싱 해?

그렇게 들려와서 웃다가 고개 끄덕였습니다

듣지 할머니랑 트롯 들으며 놀아


내 대답에 조카가 또 물어요

이모도 좋아하는 트롯 맨 있어?

나는 또 고개 끄덕이며

물론이지~ 대답하며 덧붙였습니다

할머니도 좋아하시는 트롯 맨 있어


이번에는

내가 조카에게 물었습니다

너도 트롯 들어?

좋아하는 트롯 맨 있니?

조카가 웃으며 대답합니다

들을 시간은 없지만

좋아하는 트롯 맨은 있다고요


그리고 우리는 마주 보며 웃었습니다

누구를 좋아하냐고 묻지는 않았죠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어쨌든 트롯이 대세임이 분명합니다


연로하신 엄마와 내가 함께 듣고

꽃다운 나이의 조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트롯의 시대이고

다정한 트롯의 시간입니다


노래 가사를

큼직하게 자막으로 띄워주는

상냥한 트롯의 시간 덕분에

엄마는 노래를 따라 부르시며

아리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트롯의 시간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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