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79 한 잔 할래요?
사진 속 막걸리 한 잔
사랑 친구님이 한 잔 하자고
막걸리 사진을 보내왔어요
좋죠~막걸리 한 잔 시원하게 마시면
답답한 마음이 좀 나아질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금주를 명 받은 나는
사진 속 풍경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한 잔 시원하게 들이켠 셈 치지요
세상살이가 참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인생살이가 생각처럼 쉽지도 않고요
하긴 그렇습니다
내 맘대로 되면 이 세상이 아니죠
내 생각대로 되면 별나라 세상일 테죠
걸음걸음 꽃길이면 좋겠지만
꽃길만 걸을 수 있나요
비탈길도 걷고 움푹 파인 길도 걸아야죠
걷다 보면 넘어지고 엎어지기도 하고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기도 하는
세상 길이 얼마나 고달프면
술술 넘어가는 술이 나왔겠어요
한 잔 술에 시름을 잊어보자고
나도 한 잔 너도 한 잔 권하며 마시다가
곤드레만드레가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술을 마시는 음식이라고 한다죠
알코올은 분자의 크기가 아주 작아서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흡수되어
열을 내고 에너지도 뿜뿜 내준답니다
와인은 과실주이지만
전통 발효 음식인 막걸리는
곡식으로 만든 곡물주인데요
청주를 떠내지 않고 마구 걸러내서
이름이 막걸리랍니다
술이 탁해서 탁주
빛깔이 뽀얘서 백주
농부님들이 주로 마셔 농주
맑은 청주를 떠내지 않아서
밥알 동동 떠 있으니 동동주라고도 부르는
막걸리는 효모와 미네랄 등이 풍부해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군요
사진 속 막걸리 한 잔
눈으로 마시고 나니 안주가 필요한데요
비 오는 날 막걸리 한 잔에는
파전이 제격이지만 하늘은 쨍하니 맑고
마음에 주룩주룩 비 오는 날이니
파전은 생략하고 노래 안주로 대신합니다
막걸리에는 역시 노래도 막걸리 한 잔이죠
한 잔 하실래요? 막걸리 한 잔 마시고
핑계 삼아 펑펑 울어보고 싶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