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78 위로가 된다면
조심스러운 커피 한 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힘내라는 말도
차마 하지 못하겠고요
그대 마음 곁에서 함께 기도하겠다고
혼자 중얼거려봅니다
소란하게 출렁이는
코로나 일상을 버티고 견디며
위태롭게 내딛는 그대와 나의 걸음걸음이
무심해 보이더라도 잔잔했으면
서로를 챙겨줄 여유가 없더라도
잠깐씩은 멈추고 건너다보며
따스한 사랑의 눈길 보낼 수 있었으면
처량했던 우리들의 봄날은 가고
우렁찬 빗줄기 야속하게 머물다 간 자리
따가운 햇살 안고 늦여름이 무르익는데
이런 이유 저런 사정에 묶여
커피 한 잔 마주 보며 마시지 못한 우리
지금 강 건너를 바라보듯
안타까이 서로를 바라봅니다
두 다리 쭉 뻗고 앉아
어린아이처럼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싶을 그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위로의 커피 한 잔 조심스럽게 건네는
이 마음 괜찮을까요
사는 건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눈물 커피 마시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그 곁에 놓인 달콤 케이크 한 조각으로
순간순간을 어르고 달래면서
그렇게 사는 게
우리들 인생이 아닐까요
그래도 노랑 포장지를 펼치면
밝고 힘찬 희망이 있고
갈색 포장지 안에는 다정한 위로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