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77 매운맛 좀 보실래요
매운맛 레시피
아플 때 두어 달 동안
밍밍한 하얀 반찬만 먹었습니다
그때 제일 먹고 싶은 게 김치였어요
하얀 김치 말고 빨간 김치
빨간맛 매운맛이 그리웠죠
나도 모르게 고추의 매운맛
캅사이신에 중독되어 있었던 거죠
고추의 매운맛이 쾌감을 준답니다
매운맛은 고추씨가 붙어 있는
태좌 부분에 많이 들어있는데요
캅사이신 성분이 뇌하수체에 전달되면
엔도르핀이 생겨나 쾌감을 준대요
사람의 혀는
다섯 가지 미각을 지니고 있다고 배웠어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그리고 감칠맛
학교 다닐 때 단짠신쓴이라며
외우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요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래요
매운맛에 혀가 얼얼해지면
우리 몸이 그걸 통증으로 느껴서
뇌로 신호를 보내는 거고요
통증이라고 판단한 뇌가
매운맛이라는 아픔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을 아낌없이 방출한다는 거죠
답답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운 음식으로 기분을 풀기도 하는데요
매운맛이 에너지를 뿜뿜 발산해서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이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기 때문이랍니다
이제는 빨간 김치도 맘 놓고 먹을 수 있으니
매운맛이 그립지는 않습니다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순하고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고요
그런데 코로나 블루가 올 것 같은 요즘
가끔 매운맛이 생각날 때는 초간단 레시피로
맨밥에 고추장 반 숟가락과 들기름 살짝 넣어
쓱쓱 싹싹 비벼 먹으면 칼칼한 맛에
기분까지 개운해집니다
더는 생기지 않을 것 같은
좋은 일도 하나쯤 생길 것 같고요
그냥 이대로도 괜찮다는
철없는 배짱도 생깁니다
이도 저도
다 지나가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