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95 집 커피의 시간
집 커피 나들이
한 잔의 커피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봅니다
개운한 맛으로 마시는 것인지
매혹적인 향기에 빠져드는 것인지
아니면 한 잔의 시간에
잠시 서성이고 머무르는 것인지
커피 한 잔의 나들이를 준비하며
알쏭달쏭 알쓸문답을 해 봅니다
알아봤자 별 쓸모없는 자문자답이죠
마음이 둥실둥실 떠올라
기대고 싶은 나무가 필요할 때
구름처럼 하염없이 흐르다가
어딘가 머무르고 싶을 때
고요히 혼자 노닐다가 문득
눈인사 나눌 친구가 그리울 때
한 잔의 커피를 앞에 두고
말을 건네며 마음을 기울여봅니다
지금은 집 커피의 시간
카페 나들이를 멈추고
집 커피 한 잔으로 멈추고 머무르며
마음 나들이를 하는 시간입니다
게으른 나는 가장 편한 방법으로
한 잔의 커피를 마십니다
드르륵 커피콩을 갈면 소리와 향기가
기분 좋게 소용돌이치지만
번거로우니 패스
물줄기로 맴을 돌듯 달팽이를 그려가는
핸드드립은 마음에 평온함을 주지만
그 역시 내 맘대로 안되니 패스
커피 잔 속에 위로가 있다는
빌리 조엘의 말을 빌리며
집 커피 한 잔 속에
나들이의 즐거움이 있다고 덧붙입니다
드립백으로 간단명료하게
집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향기로운 마음 나들이도 괜찮습니다
커피 향 좋군요
충분히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