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98 멜론 꽃 보실래요?
캐나다 텃밭 나들이
멜론을 먹고 씨 있는 속 부분을
텃밭에 묻어 놓았더니
싹이 터서 무성해졌다고
캐나다 다정 언니가 소식을 보냈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멜론 잎 데쳐
쌈 싸 먹으니 맛있다고 하십니다
멜론 잎 생긴 것이 호박잎 닮았는데
호박잎 쌈 맛이 날까요?
멜론 꽃은 처음 봅니다
더구나 다정 언니가 살고 있는
캐나다 텃밭에서 피어난 멜론 꽃이니
더 정답고 귀해 보입니다
노랑노랑 참외꽃이랑 닮아 귀엽습니다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사진과 소식으로 자주 만나다 보니
다정 언니의 캐나다 텃밭이
바로 곁인 듯 눈에 선합니다
고추랑 깻잎은 햇살 먹고 잘 자라
푸성귀 쌈 재료가 되고요
토마토는 달랑 하나 주먹만 하게 열려
바알갛게 익어가고 있다는군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멜론 덩굴이 콩이랑 고추 토마토 모종을
무자비하게 휘감고 자라고 있다는 소식에
웃음도 나는데요
노랑노랑 귀여운 멜론 꽃이 피기는 했는데
이제 꽃 피워 언제 열매 맺을 건지 모르겠다며
다정 언니도 웃으십니다
늦둥이 멜론 맺히기 전에
다정 언니는 서울행 비행기를 타시겠죠
캐나다는 어느새 가을볕이 선연하고
해가 짧아지는 게 다정 언니 눈에 보인답니다
가을바람에 바이러스 잠잠해져
다정 언니의 서울 나들이가 즐겁게 이루어지고 캐나다 텃밭의 멜론 열매도 곱게 영글어
힘차게 세상 나들이에 나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