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26 백만 송이 장미

장미의 노래

by eunring

한 송이 장미도 고운데

백만 송이 장미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백만 송이 장미'는

조지아 트빌리시의 가난한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답니다

니코 피로스마니는 마르가리타라는

프랑스 여배우를 사랑하여

그녀가 좋아하는 장미로 고백했지만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픔이

노래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러시아어 가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느 화가가 살았지 홀로 살고 있었네

작은 집과 캔버스를 가지고 있었다네

그는 꽃을 좋아하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자신의 집과 그림을 모두 팔아

장미의 바다를 샀다네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붉은 장미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그대가 보겠지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누군가가 그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꽃으로 바꿔놓았다네'


러시아의 여가수인

알라 푸가초바가 부른 노래인데

가사는 안드레이 보즈네세흐키가 썼고요


이 노래의 원곡은 따로 있답니다

발트 3국 중 가운데 나라인 라트비아의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이랍니다

강대국의 침략에 흔들리는 라트비아의

고난과 슬픈 운명을 가사에 담았는데요


라트비아 신화 속 최고의 여신 마리냐가

라트비아라는 딸을 낳아 정성 다해 키웠지만

행복을 주는 것을 잊고 떠났다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어요


'어렸을 때 내가 힘들 때면

어머니가 다가와 나를 위로해 주셨지

어머니는 미소 지으며 속삭여 주셨다네

마리냐는 딸에게 인생을 주었지만

행복을 주는 것은 잊으셨다네'


'백만 송이의 장미'를

슬픈 사랑의 노래로 알았는데요

원곡에는 약소국 라트비아의 고난과 아픔이

뾰족한 가시처럼

백만 송이 장미에 가득합니다


가시가 없는 장미는 매력이 없는 법이죠

슬픔이 없는 사랑은 가시가 없는 장미꽃이고

고난이 없는 인생은 무늬가 없어 밍밍할 거고요

사랑이든 인생이든 나라의 운명이든

뾰족한 아픔을 딛고 일어서야 비로소

백만 송이의 아름다움으로 피어날 수 있을 거예요


먼 옛날 어느 별에서~

귀에 익숙한 번안곡으로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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