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38 커피 열매와 양치기 소년

커피의 역사

by eunring

저 먼 옛날

저기 저 먼 에티오피아라는 나라에

양치기 소년이 있었답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칼디였대요


어느 날 칼디가 돌보는 양들이 밤늦게까지

잠들지 않고 기쁨에 들뜬 모습을 보이더래요

빨간 열매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칼디가

직접 그 커피 열매를 먹어봤더랍니다


동글동글 쪼꼬미 체리 같은 열매를 먹었더니

기분이 상큼하니 아주 좋아지더라는 거예요

칼디는 빛깔도 알알이 고운 그 열매를 들고

이웃 수도원을 찾아가 이야기했더랍니다


수도원장은 알쓸신잡을 들먹이며

알아봤자 쓸데없는 신기하지도 않은

잡다한 열매라면서 난롯불 속에 던져 버렸대요

그런데 말입니다~ 상상 그 이상으로

향기로운 상황이 벌어진 거죠


붉고 고운 커피나무 열매가

불 속에서 타닥타닥 구워지면서

기막히게 매혹적인 향기를 내뿜었다지 뭐예요

한마디로 커피콩이 고소하게 로스팅이 된 거였죠


난롯불에 잘 볶아진 커피 열매를 갈아서

물에 타 마셨더니 향기는 물론이고

신기한 현상이 덤으로 벌어졌답니다

그 음료가 바로 커피였던 것인데요

밤늦도록 정신이 맑고 또렷해지면서

잠이 오기는커녕 집중력이 생겼다는 거죠


수도원장은 밤을 새우며 기도하는

수도자들에게 커피 열매를 볶아 만든

음료를 졸음 방지용으로 마시게 했고요

커피를 마신 수도자들이 졸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수도에 정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이 아니니

믿을 만한 이야기겠죠?


이탈리아 언어학자 파우스투스 나이론의

'에티오피아의 양치기 칼디와

그의 춤추는 염소들'에 나오는

커피의 재미난 유래입니다


커피의 기원에 대한 여러 이야기 중에

양치기 소년 칼디의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요

커피의 원산지 에티오피아에서는

자생하는 커피나무의 열매를 끓여

죽이나 약으로 먹기도 했답니다


에티오피아의 양치기 소년

칼디야 고마워~ 덕분에 하루 한 잔

커피의 향긋한 위로에

마음 기대어 웃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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