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39 단호박을 먹어봐
단호박 일상 레시피
단호박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결단력이 있고 단호하다는 말이죠
결심이나 태도 입장 따위가 과단성 있고
엄격하다는 뜻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요즘 일상이야말로 단호박 일상입니다
보고 싶어도 단호하게 멀리서
만나고 싶어도 단호하게 마음만
그리운 만큼 단호하게 멀어져야 하는
코로나 일상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집콕하며 외식도 삼가고
집밥으로 삼시 세 끼 돌밥돌밥에는
된장찌개가 기본인데요
된장찌개에는 단호함 대신
포근하고 달큼한 단호박을 넣어야죠
사랑 친구님의 단호박 된장찌개는요
레시피가 이렇습니다
'단호박찜으로 때우려던 점심
결국 냉장고 털어 멸치 육수에 된장 풀고
냉동실 게 한토막도 넣고 끓이다가
무 애호박 단호박 청양고추 넣어 끓이다
마지막에 두부 넣고 한번 더 부르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죠
무가 들어가 시원한 맛에 꽃게의 고소함과
애호박의 풋풋함에 단호박의 달큼함까지 더해지고
청양고추의 칼칼함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후
두부의 부드러움으로 감싸주는 미덕까지
단호하게 제대로 끓인 된장찌개만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단호박에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답니다
다이어트와 눈 건강에도 좋고요
쌀쌀해진 가을날 체온을 높여 준대요
풍부한 베타카로틴이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피로 해소에도 좋은 고마운 건강 채소랍니다
달콤하고 포근한 밤 맛이 나서
밤호박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된장찌개에 넣어도 친화력 갑이고
단호박죽 단호박 수프 단호박 샐러드로도
골고루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나 같은 꽝손에게는
익지 않은 단호박이 정말 단호해서
칼로 썰기가 쉽지 않으니
전자레인지에 살짝 익혀서 썰면 쉽고요
씻을 때는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갔다가
뽀드득뽀드득 씻어야 한답니다
밥 한 숟가락 듬뿍 뜨고
사랑 친구님표 단호박 된장찌개
눈 맞춤하면 게임 끝~!!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냉장고를 털어봐
단호박을 먹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