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40 손톱으로 말해요
자매들의 뷰티살롱 13
네일아트를 하면 카드 결제를 할 때
카드를 내미는 손톱 끝이 블링블링해서
으쓱으쓱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요
요즘은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대세라
예쁜 손톱 보이며 카드 내밀 일도 드물고
지폐를 주고받을 일도 드물어서
어깨 으쓱 우쭐할 일도 거의 없지만
반짝이는 네일아트를 하면
기분은 블링블링해질 것 같아요
올여름에는 코로나에 장맛비까지 겹쳐
봉숭아 꽃물을 들일 시기를 그만 놓쳤어요
엄마 손톱에 잊지 않고 꽃물을 들여드리던
동생 그라시아도 집콕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나 봅니다
요즘 엄마의 손톱은
단정하게 깎여 있을 뿐 아무런 장식도 없지만
코로나 일상에서는 손톱도 예쁨보다는
건강과 청결이 우선이니까요
건강한 손톱은 연분홍빛이라죠
하얀 반달이 손톱 뿌리에 또렷이 떠오르고
손톱이 매끈하고 단단하며
갈라지거나 찢어지지 않는답니다
자주 쓰는 손가락의 손톱이 더 잘 자라고
길이가 긴 손가락의 손톱이 더 빨리 자란대요
밤보다 낮에 그리고 여름에 특히 잘 자란다니
건강한 손톱 이야기도 재미납니다
손톱은 슬플 때 자라고
발톱은 기쁠 때 자란다는 속담도 있답니다
살다 보면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더 많다는 거죠
발톱보다 손톱이 더 잘 자라니까요
기쁠 때마다 손톱이 쑥쑥 자라고
슬픈 일만큼 발톱이
더디 자라기를 바라면 욕심일까요?
여름 한낮 키가 큰 가운데 손가락 손톱이 자라듯
그렇게 기쁜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