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44 마음 나들이

이쁜 세상이 올 거야

by eunring

단톡 방에도 황금빛 가을이 스며듭니다

카페 담장 아래 금불초가 피었다는

막내님의 가을 안부에

'사랑은 같이 있어 주는 것이고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이라는

혜민 스님의 좋으신 말씀도

누군가 그림자처럼 살며시 올려놓았어요


가을볕이 스며든 금불초 곱네요

황금빛 가을 햇살 머금은 꽃이라

금불초인가 봅니다

상큼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금불초는

7월부터 9월까지 피어나는 꽃이라

하국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여름국화라는 의미겠죠


이쁘다고 큰언니가 말씀하십니다
'참 이쁘다

혜민스님 편지도

담장 밑의 노랑꽃도~
우리 사는 이 세상
지금 조금 불편하고 우울하지만

그래도 곧 이뻐질 것이다
금방 또 살만해질 것이다

평범하던 일상이

이렇게 소중한 것이란 걸

잃어봐야 비로소 안다
올핸 참 특별한 가을이다'


큰언니다우신 말씀입니다

그럼요 잃어봐야 압니다

꽃도 지고 난 후에 귀한 줄 알고

바람도 머물다 간 후에

새삼 그리워지는 거죠

사람도 떠나간 후에 비로소

그림자를 소중히 끌어안는 것이고요


금불초가 여름과 가을에 걸쳐

곱게 피어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아요

여름의 끄트머리에서 피어난

가을 국화 닮은 금불초는

가을바람을 만나

안부 전하고 싶었을 거예요


지난여름은 힘겨웠지만

곧 좋은 계절이 올 거라고

큰언니 말씀처럼 곧 이뻐질 거라고

금방 또 살만해질 거라고


코로나 블루 대신 희망의 옐로우

코로나 레드 대신 위로의 노랑을

우리에게 안겨 주려고

담장 밑에 금불초가

이리도 곱게 피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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