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50 만종을 꿈꾸다

화가 밀레의 그림

by eunring

친구님이 보내온 가을 사진 속에서

넉넉함과 평온함을 봅니다

그리고

화가 밀레의 '만종'을 꿈꿔봅니다


지난여름의 태풍에도 버티고 견디며

알알이 여물어가는 벼이삭처럼

내 마음도 그렇게 익어갔으면 좋겠고

밀레의 그림 '만종'에 나오는 농부들처럼

고개 숙여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감자밭 사진이 아니고

벼이삭이 익어가는 누런 들판 사진을 보며

밀레의 그림 '이삭 줍는 여인들'이 아닌

'만종'을 떠올린 건 개인적 취향일 뿐이고요

감자든 벼이삭이든

가을에는 농부님들의 마음 곁에

잠시 머무르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만종'에서 밀레는 감사하는 마음을 그렸는데요

일생을 통해 전원밖에 보지 못했으므로

자신이 본 것을 솔직하고 능숙하게

표현하려 했다는 장 프랑수아 밀레는

프랑스 농부를 가장 프랑스적으로 그린

화가라고 합니다


가난한 농부의 맏아들로 태어난 밀레는

신앙심이 두터운 가정의 경건한 분위기 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답니다

밀레의 할머니는 하루 세 번 종소리가 울려올 때

밀레에게 감사의 기도를 하라고 했고요

밀레의 그림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경험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밀레의 '만종'은 해 저물녘

삼종기도를 올리는 농부 부부 모습이

고즈넉한 슬픔을 넘어서는

적막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삶이 비록 고단하고 힘겨울지라도

넉넉함보다 부족함이 더 많은 인생일지라도

참고 견디고 감사하며 살아내야 하는 것임을

들판에서 익어가는 벼이삭과

밀레의 그림 '만종'을 보며

배워가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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