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51 50 짤 아들의 재롱
청춘할미의 명품 육아 25
오늘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엄마를 배웅하던 소년의 씩씩한 미소가
온종일 눈에 선합니다
원격수업 중이라 집에 머무르다가
직장에 출근하는 엄마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손 흔들며
배웅하는 소년의 의젓한 미소도
코로나가 바꾼 일상의 모습 중 하나죠
아침부터 저녁 반찬 준비로 분주하시다는
안젤라 언니의 집콕 일상도 재미납니다
어제 남한산성에서 사 온 늙은 호박
예쁘게 썰고 묵은 달랑무 함께
육수 자박하게 부어 지지고
무랑 소고기 넣고 토란국 끓이려고
토란도 알뜰살뜰 까놓느라
손보다 마음이 더 바쁘시답니다
소고기 토란국에 호박 달랑무지짐
알토란 같은 건강반찬이 맛나 보입니다
6시에 아들이 퇴근해 오면
네 식구가 함께 저녁을 먹어야 해서
미리 준비 안 해놓으면 허둥지둥하신다며
웃으시는데 이럴 때 광대 승천이라는 말이
제대로 어울리죠?
병원 살이 졸업하고 돌아오신
베드로 단짝님과 알콩달콩 꽁냥꽁냥
덤으로 아들도 퇴근길에 들렀다 가니
북적북적 사람 사는 거 같다고 하시는데요
아들이 같은 음식 두 번 이상 안 먹는다는
하소연까지도 마냥 행복해 보이십니다
50 짤 된 아들이 아빠 앞에서 재롱 피우고
그 곁에서 안젤라 언니는 애교를
덤으로 얹으신다는 말씀에 빵 터집니다
팝콘 같은 고소한 재미도 터지고
벚꽃잎 터지듯 달콤 행복도
함께 터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와요
오늘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소년이 자라
50 짤 아들이 되어 엄마 아빠 앞에서
재롱 피우는 모습을 상상해 보며
혼자 웃습니다
육아는 부모에게 숙제이고
코로나 일상 속 육아는 더 묵직한 숙제지만
육아를 통해 부모도 함께 성장하고 성숙하며
알토란 같은 사랑의 가족이 되는 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