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88 함께 걸어요
노래 '그중에 그대를 만나'
강변을 끼고 담장이 길을 달릴 때
또르르 친구님의 톡 문자가 도착합니다
친구님은 가을이 오는 길목을
또박또박 산책 중이랍니다
차가 밀려 잠시 멈춰 선 사이에
차창 밖에 차분히 물들어가는
담장이 잎을 찍어보는데요
빛깔이 제대로 찍히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통했을까요?
가을빛이 곱게 스며든
숲길을 산책 중이라는 친구님의 톡 문자와
가을빛 스민 숲길이 내게로 옵니다
서울 하늘은 흐릿한데
친구님네 동네는 햇살 눈부십니다
하늘은 파랑 나뭇잎은 주홍
햇살은 밝은 노랑입니다
문득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요
도깨비 드라마의 OST였죠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로 알아보고
주는 것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 건 기적이었음을'
그렇군요
나뭇잎처럼 나부끼는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 그 친구님을 만나
꿈을 꾸듯 서로를 알아보고~
같은 시간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마음을
주고받는 이 순간
그 모두가 기적인 것이고
또한 감사한 일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