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02 추억을 볶아요
부자유친의 사진입니다
아버지는 동네 음식점 해장국과
고슬고슬 가마솥밥을 좋아하셨답니다
꼬맹이 아들은
해장국보다는 불고기를 구워 먹고
철판에 달달 볶아먹는 밥을
더 좋아했다죠
듬직한 바위 같던 아버지는
세월이 흘러 보송보송 소년이 되시고
꼬맹이 소년은 시간의 무지개다리 건너
든든한 중년의 나무로 자랐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다정한 부자유친의 시간에
추억의 맛이 빠질 수 없죠
불고기에 김가루 솔솔 뿌려
추억과 함께 볶은 고슬고슬 가마솥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사진에
부자유친의 시간이라는
제목을 붙여봅니다
예전 살던 동네 음식점에
아들이랑 다정히 들러
추억의 맛을 나누시는 정겨운 모습이
눈앞에 따사롭게 그려집니다
'아들은 어린 시절의 맛을 기억하며
불백 곱빼기를 뚝딱 해치우고
어린 시절엔 아빠가 볶아주시던 고기를
이제는 아들이 아빠께 볶아 드린다'며
부자유친의 시간 곁에 함께 하시는
안젤라 언니의 행복미소가
된장찌개처럼 보글보글 정겹습니다
그러고 보니
행복도 사진에 찍히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