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22 가을 다람쥐 같다
다람쥐 인생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무한반복 일상입니다
쳇바퀴 안에서는
달리고 또 달려도 제자리걸음이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거나
일상의 반복이 지루할 때
쳇바퀴 돌 듯한다고 합니다
다람쥐는 귀엽고
앙증맞고 사랑스러워요
잽싸게 나무를 잘 타지만
땅 위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답니다
산길을 걷다가 바스락 소리 남기고
날쌔게 달아나는 다람쥐를 만나면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져요
가을이 오면 다람쥐는
더 많이 부지런을 떤답니다
'가을 다람쥐 같다'는 속담도 있어요
가을 내내 열심히 부지런히
밤이나 도토리 같은 열매들을 갈무리하며
겨울 양식을 비축하는 다람쥐처럼
앞날을 미리미리 준비하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을
빗대어 말하는 속담입니다
때로는
욕심을 지나치게 부리는 사람을
빗대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럴 땐 '다람쥐
밤 물어다 감추듯 한다'고도 하죠
'가을 다람쥐처럼 욕심만 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람쥐는
먹이를 저장할 수 있는
볼주머니가 있어서
볼 가득 먹이를 채워
저장창고로 운반할 수 있어요
붉은 갈색의 등에는
검은 줄이 다섯 개 조르르
겨울에는 나무 구멍이나
땅속에 굴을 파고 겨울잠을 자는데
기온이 높아지면 저장해둔 먹이를 먹고
다시 잠을 잔대요
다람쥐는 작고 귀엽고
저 혼자 잘 노는 동물이라
힘에 겹고 다루기 어려운 것을 맡았을 때
다람쥐 계집 얻은 것이라 비유하기도 하죠
그런데요
다람쥐와 계집이라니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고
부지런한 가을 다람쥐 인생이
문득 안쓰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