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08 겨울 엽서를 쓰며
포인세티아 사진 엽서
크리스마스는
벌써 우리 곁에 와 있어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미리 주문하라는
친절한 안내 메시지가 옵니다
문을 열면 금방이라도
새하얀 첫눈이 쏟아질 것만 같아요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 반갑게 만나
눈웃음 나눌 수 있을까요
커피 한 잔에 케이크 한 조각
마주 앉아 나눌 수 있을까요
작은 선물이라도
귀하게 주고받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 꽃 포인세티아 닮은
빨강과 초록 드레스 코드 맞춰 입고
즐거운 성탄절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요
초록색 잎이 빨강으로 물들고
뺄강 잎사귀 안에 금가루 꽃이 맺혀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불리는
포인세티아의 꽃말이 축복이랍니다
저마다 빨강 포인세티아 화분이 되어
축복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
반갑게 얼싸안지는 못하더라도
아기 예수님을 마중하는 축하 노래는
소리 내어 부르지 못하더라도
말없는 눈웃음으로
서로를 축복할 수 있을까요
포인세티아 잎의 빨강 축복으로
서로를 물들일 수 있을까요
멈춤의 시간 속에서
마음은 멈춤을 모르니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듯
마음에도 마스크를 써야 할까요
아무래도
그리움을 가려주는
마스크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혼자 중얼거리며
빨강 포인세티아 사진으로
겨울 엽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