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29 인생친구가 되어

함께 걷는 길

by eunring

그런 말 있잖아요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베드로 님과 안젤라 언니

두 분의 뒷모습에서

쌉싸름한 들꽃 향기가 납니다

혼자 걷는 길은 바람 따라 고즈넉하고

가을볕 등에 지고 함께 걷는 길은

들꽃 향기처럼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 걷는 길은 호젓한 사색의 길이고

함께 걷는 길은 정다운 공감의 길이죠

생각을 밟으며 혼자 걷는 가을길도 좋지만

발걸음을 맞추며 나란히 함께 걷는

가을길은 한결 너그럽고 포근합니다


설렘의 봄날을 함께 걸을 때

서로의 눈 속에서 일렁이는

벅찬 사랑의 기쁨에 미소 짓던

베드로 청년과 안젤라 아씨


열정의 여름날을 함께 걷다가

소낙비에 주룩주룩 젖기도 하고

때로는 폭풍에 휩싸이기도 하며

서로의 힘으로 묵묵히 견디어 낸

베드로 아빠와 안젤라 엄마


황금빛 가을의 들길을 함께 걷는

베드로 님과 안젤라 언니의 발자국 따라

함께 한 세월의 깊이만큼 차곡차곡

사랑의 단풍잎도 쌓이고

이해의 은행잎도 나풀대며

다정한 길동무가 되어 줍니다


말하지 않아도 어디쯤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붉고 고운

저녁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지 아는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인생친구가 되신

베드로 님과 안젤라 언니


여유로운 걸음걸음마다

그림자처럼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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