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75 평범함에 대하여

모과 사진을 보며

by eunring

못생긴 모과라고 말하기 전에

향기로운 모과라고 말할래요

모과나무의 꽃말이 여러 개인데

그중에서 평범으로 정할래요


친구님이 보내준 모과 사진을 보며

상큼 달큼한 향기를 상상해 봅니다

모과처럼 못생긴 듯 평범하지만

향기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싶어요


나무에 매달린 참외 닮은 열매

못생긴 모과는 떫고 시큼한 맛이라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웃픈 속담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주렁주렁 나무에 매달린 모과는

탐스럽게 보기 좋은 가을 열매고

바구니에 얌전히 담아놓으면

그윽하고 깊은 향기 뿜뿜

빛깔도 고운 천연 방향제가 되죠


비타민C가 레몬보다 더 많아서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 좋고

기관지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혈관까지 깨끗하고 튼튼하게 해 준다니

따뜻한 모과차 한 잔 마셔야겠어요


모과차 향기처럼 모락모락

그리운 얼굴들이 동그랗게 떠오를

향긋하고 달콤한 모과차 한 모금에

이런저런 시름도 풀어내고

덜어내고 비워내기로 해요


모과차를 너무 오래 끓이면

떫은맛이 나듯이

걱정도 너무 오래 품고 있으면

마음이 시큼해지고 떫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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