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74 잘해줄걸

더 많이 사랑하자

by eunring

잘해줄걸

하나라도 더 해줄걸

한 번이라도 더 바라보고

꽃처럼 예쁘게 웃어주고

별처럼 귀하게 여겨줄 것을


잘해줄걸

더 많이 사랑할걸

한 번이라도 더 다독이고

바람처럼 다정히 말 걸어주고

햇살처럼 소중히 안아줄 것을


꽃 이파리 흩날리듯

사랑도 햇살 따라 부서지고

단풍잎 뚝뚝 휘날려 떨어지듯

아픔도 뚝뚝 떨어지고

은행잎 노랗게 흩날리듯

상처도 바람에 흐트러져


가을 가고 겨울 오면

시리고 매운 바람결에

마음도 더 아릿하겠지

함박눈 펑펑 쏟아지면

울음도 펑펑 쏟아지겠지


겨울 가고 봄이 오면

포근 바람에 아픔도 무뎌질까

꽃이 피면 꽃이 핀다고

웃으며 안부 전하게 될까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우산을 건네고 싶어질까


봄빛 머무르는 나뭇가지마다

연하디 연한 새순이 돋아날 때

바알간 상처를 어루만지듯

뽀얗게 새 살이 차오를까

상처의 흔적이 아물어가고

기억도 아련히 멀어질까


잘해줄걸

사랑 한 줌이라도

더 건네줄걸

부드러운 바람의 길목에서

기쁨의 얼굴로 만나

햇살 가득 품은 풀꽃 한 줌이라도

더 전해줄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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