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92 판타지는 사랑스럽다

디즈니 영화 '말레피센트'

by eunring

판타지 영화를 좋아합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마녀 분장이 뜻밖에 매력적이고

아기 공주 오로라는 애기사과처럼 예뻐요

소녀 공주 오로라는 앵두처럼 사랑스럽고

깜찍함과 철없음의 날개로 날아다니는

쪼꼬미 세 요정들이 귀엽습니다


말레피센트는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 처음 등장하는데

샤를 페로의 동화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사악한 요정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랍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하는

말레피센트는 아름답고 매혹적입니다

카리스마 넘치지만 속마음은 따사로운

츤데레 마녀라고 할 수 있죠


오로라 공주는 우아하고 아름답게

모두에게 사랑받으면서 자라지만

열여섯 살 생일이 저물기 전에

날카로운 물레 바늘에 찔리고

죽음처럼 깊은 잠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게 되리라는

저주의 선물을 거침없이 던지지만


스테판 왕이 무릎을 꿇고 간청하자

진정한 키스를 통해서만 깨어날 수 있다는

여지를 덤으로 선물합니다


스테판 왕은 모든 물레를 없애고

세 요정들에게 아기 공주를 부탁하죠

숲 속 오두막에서 오로라 공주를

16년과 하루를 더 키우라는 임무를 줍니다


숲 속 아줌마로 변장해 아기 공주를 키우는

세 요정을 찾아 나선 말레피센트에게

솜사탕 미소를 보내는 아기 공주는

귀여움 한도 초과로 말레피센트를 설레게 하고

육아에 서툴기만 한 세 요정 이모들은

마법도 쓸 수 없어 아기를 울리기만 하죠


오히려 말레피센트가 아기 공주에게 푹 빠져

꼬마 괴물이라 부르면서도 공주를 지켜줍니다

어린애는 질색이라는 말레피센트에게 안아달라며

덥석 다가가는 오로라는 사랑스럽

말레피센트는 어느새 오로라 바보가 되어

엄마미소를 애써 감추지만

사랑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게 아니죠


계절이 바뀌고 꽃이 피어나듯

아름답게 자란 오로라는

사춘기 소녀답게 호기심 뿜뿜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장벽 너머가 궁금합니다


오로라를 데려간 말레피센트는

그녀를 늘 곁에서 느꼈다며

자신을 그림자처럼 지켜주는

수호 요정이라는 오로라의 말에

심쿵하며 감동합니다


'저주여 사라져라'를 외치며

오로라에게 던진 저주를 거두려고 해도

그 어떤 힘으로도 저주를 바꿀 수 없다는

자신의 저주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 안타깝고

날개를 잃었다는 그녀의 고백은 슬프지만

그녀의 날개는 스테판 왕이 가지고 있으니

어쩔 수가 없죠


이 세상에는 악이 존재하고

오로라를 지켜줄 수 없다는 말레피센트에게

무어스 숲에서 그녀를 지키며 살겠다는 오로라는

이모들에게 독립을 선언하러 가는 길에

필립 왕자를 만납니다


내일 열여섯 살 생일이 된다며 떠나겠다는

오로라에게 요정 이모들이 밝히는

출생과 저주의 비밀은 놀라울 뿐이고

그녀에게 저주를 내린 마녀가

말레피센트라는 걸 알게 된 오로라는

아버지를 찾아 스테판 성으로 갑니다


말레피센트와의 전투준비를 하는 스테판 왕은

하루 먼저 돌아온 오로라 공주를 방에 가두지만

오로라 공주는 물레들이 가득 쌓인 방을 찾아내고

물레의 바늘에 손가락을 찔려

깊은 잠의 저주에 빠지게 되죠


오로라 공주를 구하기 위해 말레피센트는

필립 왕자와 함께 성 안으로 들어옵니다

저주의 마법에 걸려 잠이 든 공주에게

키스하라는 세 요정들의 말에

필립 왕자는 키스하지만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습니다


마지막 남은 자신의 마음 한 조각을

오로라가 훔쳐 갔다고 고백하면서

아름다운 미소를 기억하고 지켜주겠다며

말레피센트가 진심의 눈물로 건네는

이마 키스에 오로라 공주는 눈을 뜹니다


무어스 숲으로 돌아가자는 오로라 공주

그러나 말레피센트는 그물에 갇혀 공격을 당하고

오로라는 말레피센트의 날개를 찾아

말레피센트를 구하죠


연보라 저녁놀이 아름답게 젖어드는

스테판 성을 바라보는 무어스 숲의 오로라는

세 요정이 가져온 왕관을 쓴 새로운 왕이 됩니다


동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두 왕국을 평화롭게 하나로 만든 건

찬사와 악마의 양면을 가진

말레피센트라는

엔딩 멘트가 신선합니다


진정한 사랑이

꼭 왕자님의 사랑만은 아니고

누구나 사랑하는 누군가를 지키는

수호 요정이 될 수 있으며

우리 모두의 마음 안에는

천사와 악마 두 모습이 함께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천사의 날개를 활짝 펼칠 때

비로소 수호 요정이 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 곁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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