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91 감미로운 사랑의 슬픔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소곡
구슬프지만 기품 있고 우아합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듯한 바이올린의 선율이
아름답고 고즈넉한 '사랑의 슬픔'은
아련하지만 애절하지 않고
'옛 빈의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요
낭만적인 감성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바이올린 소곡을 많이 작곡했는데
빈의 분위기가 아름답게 묻어나고
유려하며 서정적이랍니다
작고 날렵한 모습의 바이올린은
4옥타브 이상을 거뜬히 넘나들며
음색이 다양하면서도 풍부하고 아름다워
악기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가졌답니다
바이올린의 왕이라 불리는
크라이슬러에게 딱 맞춤인 악기인 거죠
긴 호흡을 여유롭게 유지하며
부드럽고 민첩하고 화려한 기교로
소리와 소리를 연결하는 바이올린은
아련한 사랑의 슬픔을 표현하기에도
걸맞은 선율 악기랍니다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은
'사랑의 기쁨' '아름다운 로즈마린'과 함께
빈의 옛 춤곡들' Three Viennese Dances'에 들어 있는데 빈 왈츠의 향취가 물씬 풍기면서
따스하고 정겨운 슬픔을 그려냅니다
빈 출신인 크라이슬러는
빈의 옛 민요인 왈츠의 리듬을 따라가며
사랑의 슬픔을 소란스럽거나 울적하지 않게
간결하면서도 감미롭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은 자매 곡이라
나란히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관현악곡으로도 편곡이 되어 있고
크라이슬러와 절친인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 독주곡으로도 편곡했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낭만과 서정이
아름답게 젖어드는 피아노곡으로
'사랑의 슬픔'을 들어봅니다
부드러운 봄날에는 바이올린 연주로 듣기 좋고
쓸쓸한 가을에는 피아노 연주기 어울리는
'사랑의 슬픔'은 슬프지만 아프지 않고
대놓고 소란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