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86 일상의 기적을 꿈꾸다
영화 '에반 올마이티'
일상의 기적은
다름도 아니고 특별함도 아닌
소소함과 평범함입니다
활짝 웃고 싶은 날
작게라도 기쁨을 누리고 싶을 때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기적 대신
소소하고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꿈꾸어 봅니다
유능하고 강하고 잘생겼다고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주문을 외우는
뉴스 앵커 에반 백스터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새 집으로 이사를 하고
새 자동차를 사고 행복 시작~을 외치지만
당장 산더미 같은 서류에 짓눌립니다
새 집으로 이사를 해도
아빠는 바뀌지 않는다는
아들의 말이 웃퍼요
7시에 알람을 맞춘 시계가
뜬금없이 6시 14분이면 어김없이 울리고
알파와 오메가 공구상에서 나무가 배달되고
신이 나타나 방주를 만들라고 주문합니다
이게 대체 뭔 일이래요?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며
창세기 6장 14절이 사방에 널렸어요
에반의 비서 전번도 614
바뀐 자동차 번호도 614
한 쌍의 비둘기를 선두로
동물 떼가 쌍쌍이 찾아오는 등
별난 일들이 마구마구 이어집니다
수염과 머리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옷이
에반을 노아 같은 모습으로 바꾸어요
최후의 만찬이 아니길 바란다는
아들의 말에 차마 웃을 수도 없죠
홍수에 대비해서 방주를 만들고 있다는
에반의 고백에도 웃을 수 없고요
머리는 잘라도 자라고 수염도 마찬가지라는
에반의 덥수룩한 모습에 아내 조안은
세 아들들을 데리고 떠나며 치료를 권하죠
사랑해서라면 사랑하지 말라고 부탁하면서요
이제 뉴욕의 노아가 되어 방주를 만드는
TV 뉴스로 나오는 에반을 보는 조안에게
신이 짠~하고 나타나 말합니다
신의 분노라 착각하는데
사랑이고 믿음이라고
좋은 기회라고요
인내심을 기도하면 신이
인내심을 줄까 인내할 수 있는 기회를 줄까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면 신이
용기를 줄까 용기를 낼 기회를 줄까
화목한 가정을 기도하면 신이
사랑을 줄까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줄까
그렇게 신이 묻고 있어요
신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주일 만에 백발이 된 에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가족들은 지금의 아빠가 더 좋다며
힘을 모아 한마음으로 방주를 만들고
모든 동물들이 한 쌍씩 짝을 지어 작업을 돕죠
뉴스 엥커에서 국회의원으로
다시 원시인이 되어 방주를 만들며
원숭이 두 마리 양쪽에 거느리고
사이좋게 우유를 마시는 장면이
엉뚱하고도 재미납니다
신이 말한 홍수는 하늘의 비가 아니라
건축법을 어긴 롱 의원이 만든
롱의 이름을 딴 롱 레이크가 무너지는 대홍수였고
댐이 무너지고 저수지가 범람하는 바람에
모두 에반의 방주에 오릅니다
노아의 방주는 거대한 물살을 피해
둥실 떠오르고 다리에 부딪치려는 순간
믿음이라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멈출 것을 명하노라'는 통하지 않지만
토지 법안 통과를 심의하는 국회 의사당에 부딪치며 멈추는 방주는
롱 의원의 법안 통과를 막아냅니다
노아의 예언이 이루어졌고
법안은 보류되고 롱 의원은 구속됩니다
신의 약속과도 같은 무지개가 떠오르며
결국 믿음으로 세상을 바꾼 거라고
신이 나타나 웃어요
한가롭게 가족과 놀아주고
평온하게 떠돌이 개도 키우며
행복하게 지내는 에반에게
방주는 믿음으로 이루어낸 조그만 친절이라며
신이 나타나 춤을 추라고 하죠
같이 추자며 둠칫둠칫 웃다 보니
신은 사라지고 비둘기 한 마리 뒤따르는데
새로운 십계명을 발표하겠다는
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춤을 춰라'
춤을 추라니 우리도
춤을 출까요?
나 홀로 또 다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춤을 추기로 해요
크리스마스 캐럴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일상의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기적을 달라고 기도하면
신이 옛다~기적을 줄까요?
기적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