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37 패션의 진화 또는 변명
자매들의 뷰티살롱 29
엄마의 취미 중 하나는
패알못인 큰딸을 디스 하시는 일입니다
멋 부리거나 꾸미는 일에 서툰
패션을 알지 못하는 나를 볼 때마다
한 말씀씩 던지시죠
머리가 그게 뭐냐
모자는 칙칙하게 또 그게 뭐냐
마스크는 왜 하양이 아니고 회색이냐
옷은 또 왜 그리 거무티티하냐
한마디로 엄마는 어둠이 싫으신 거죠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목소리까지 환하게 밝아지시면서
이렇게 올라올 때가 나는 참 좋다~
얼굴에도 덩달아 미소가 번지십니다
그래서 엄마 말씀마따나
거무티티한 옷 대신
밝고 환한 옷으로 과감히 바꿨습니다
센스쟁이 막내에게 따뜻한 패딩 하나
어둡지 않은 색으로 부탁했더니
패션을 좀 아는 막내가
따뜻하고 모양도 괜찮고
사이즈도 알맞은
패알못의 겨울빔을 주문해 주었답니다
그리하여 블랙의 시크함을
과감히 포기하고
포근하고 따사로운
하늘색 패딩으로 변신 완료
밝고 화사한 옷을 좋아하시는 엄마 덕분에
내 패션도 나날이 진화하는 중입니다
이거슨~^^ 패알못의 진화일까요
아니면 변명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