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109 소설을 영화로 보는 재미

판타지 영화 '삼총사'

by eunring

어릴 적 재미나게 읽던 동화 `삼총사`

학생 시절 교과서 아래 숨겨두고

선생님 몰래 읽었던 소설 '삼총사'를

다시 영화로 봅니다


집콕하며 습관처럼 들여다보는

여러 장르의 영화 중에서도

'삼총사 3D'는 신나는 판타지에

화려한 의상과 영상이 아름다워요


아토스(매튜 맥퍼딘) 아라미스(루크 에반스)

프로토스(레이 스티븐슨) 3 총사의 듬직함에

풋내기 달타냥(로건 레먼) 귀여움과

꽃미남 루이 왕의 2% 부족한 패션 센스까지

눈호강 제대로 합니다

첫 만남과 마지막 장면에서

원래 그렇게 건방지냐 묻는 콘스탄스의 말에

`화요일과 미녀 앞에서만 건방지다`라는

애송이 달타냥 덕분에 기분까지 풋풋해집니다

건방짐은 청춘이 누리는 권리이자 의무니까요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는

1844년 발표된 소설인데요

1903년 처음 영화로 만들어지고

그 후로도 영화로만 무려

24번이나 만들어졌으니 대단하죠


'삼총사 3D'를

집콕이라 디지털로 봅니다

한때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였던 삼총사는

최초로 비행선을 설계한

다빈치의 설계도를 빼내 오는 데 성공하지만

아토스의 연인 밀라디(밀라 요보비치)의 배신으로

설계도는 영국의 버킹엄 공작의 손으로 넘어가죠


전설의 삼총사와 비밀병기 애송이 달타냥이

버킹엄 공작과 리슐리외 추기경

그리고 센 언니 매력이 빵빵 터지는

미모의 이중 스파이 밀라디

최강의 적들과 맞서는데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비주얼 최강

마치 패션 화보를 보는 듯해요

시작부터 끝까지 눈이 즐겁습니다


화려하면서도 고급진 영상미 뿜뿜 터지며

스타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아름다운 배경과 우아한 의상과

잘 만들어진 화려한 세트들 속에서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그저 행복합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는

독일 뮌헨의 레지덴츠 궁전과 정원도 아름답고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수백 벌의 고전 의상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패션쇼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죽 의상과 롱부츠 차림의 록스타들처럼

세련되고 매력적인 기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삼총사와 달타냥의 활약이 눈부시고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비행선에서 벌이는

액션 장면도 판타스틱해요


판타지 블록버스터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의

주인공 '퍼시 잭슨'을 연기했던 로건 레먼은

대역 없이 직접 검투 장면을 찍기 위해

독일의 펜싱 금메달리스트로부터

제대로 훈련을 받았다는데

비행선에서의 액션이 멋집니다


달타냥은 오직 정의를 믿는

무모한 청춘미 뽐내고

루이 13세 왕(프레디 폭스)은

꽃미남 철부지 허수아비 왕이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쟁이입니다

풍선처럼 부푼 녹색 옷에

녹색 스타킹으로 깔맞춤 한

귀여운 모습이 웃음을 줍니다


여성복처럼 화려한 의상을 입은 루이 왕은

패셔니스타 버킹엄 공작의 세련된 패션에

관심 집중하며 따라쟁이 하지만

늘 한 수 뒤지는 허당미에

왕비를 사랑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는 귀염미 순수한 소년미에 우아한 기품미까지

매력 종합 선물세트 같아요


그녀를 아끼면 솔직 당당하게 말하라는

달타냥의 충고를 쿨하게 받아들여

안느 왕비에게 다가가더니

파란색 옷을 입었다며

자신의 옷자랑부터 하고는

왕비의 아름다움에 대한 칭찬을

덤으로 얹으며 보여주는 어리숙함까지도

기품 있는 사랑꾼이라

흐뭇한 미소가 맺힙니다


안느 왕비(주노 템플)는

우아미에 지혜로움까지 장착했어요

추기경의 음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녀 콘스탄스(가브리엘라 와일드)를 통해

삼총사와 달타냥에게 도움을 청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요


버킹엄 공작은 까칠미에 존재감 뿜뿜인데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 역의 올랜도 블룸이

첫 악역을 맡아 나쁜 남자의 향기

거침없이 내뿜어요

기억하는 것보다도 훨씬 아름답다며

왕비에게 건네는 인사가 웃겨요


밀라디의 배신으로 술독에 빠진 아토스

한량으로 지내는 프로토스

한가로이 잡일 중인 아라미스까지

루이 왕의 심복 삼총사는 여전히 멋지고

이중 스파이 밀라디는 매력 넘쳐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밀라디가

코르셋과 드레스 차림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훔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판타스틱합니다


리슐리외 추기경의

빨강 옷은 유난히 기품 넘치는데

이중스파이로서의 미래를 보장 서류받으며

밀라디가 '프랑스의 미래는?' 묻자

'내가 곧 프랑스'라는 근자감의 원천이

기품 있는 빨강 덕분일지도 모르죠


시녀 콘스탄스는 순정미에 요정미까지

왕과 대화를 나누는 호의를 받았을지라도

달타냥에게 아직도 어리석은 시골 소년이라며

튕길 줄도 아는 깜찍한 밀당녀입니다


자신은 청색 옷이라며

퍼플? 루이 왕이 놀라자

패션은 과감해야 하는 법이라고

자신을 따라 하는 루이 왕에게

패션은 과감한 자가 이끄는 것이라 못 박으며

왕비에게 인사 전해달라고 유유히 사라지는

보랏빛 버킹엄 공작이 건네는 모자를

돌아서며 휘리릭 던지는 루이 왕

두 사람의 미묘한 패션 신경전에도

깨알 재미 톡톡 터지고

연못 낚시놀이에 짠하고 나타나는

퍼플 옷 루이 왕 순진무구 예뻐요

삼총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추기경의 미래 보장 서류를 내놓고

도움이 될 거라며 사라지는 밀라디와

사랑하는 이 없이 인생은 너무 길다며

달타냥에게 사랑을 지키고 여인을 위해 싸우라고

조국은 알아서 잘 굴러가게 되어 있다고 말하는

아토스는 헤어진 후에도 미련이 남은 듯합니다

미운 정 고운 정으로 얽히고설킨 듯~


'삼총사'를 다시 읽으면

패션 화보 같은 장면들이 조르르

사랑스럽게 되살아날 것 같아요

눈이 심심할 때 꺼내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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